전통문화재단 평생교육원이 김선두 화백의 수묵드로잉 작가양성과정의 졸업기념 ‘탕진수묵전’을 개최한다.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홍효 작가의 개인전을,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김남균 작가의 개인전을 서울 인사동 인영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홍효 작가는 동국대학교 한국화과와 성신여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30대 이후부터 남편의 미국유학생활로 작업과 단절했다가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붓을 다시 들었다. 그 이후 1회의 개인전과 1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제23회 나혜석 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김남균 작가는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회의 개인전과 1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2015년 인영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Ju’tre 앨범아트 고정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며, 갤러리아 백화점(면세점) 봄 시즌 협력 작가, 의류업체 얼킨(ul:kin) 협업 작가로도 활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전통문화재단 평생교육의 수묵드로잉 작가양성과정에서 각 2년, 3년 동안 수학하여 얻은 결실이다. 이번 전시회는 필묵의 기초를 닦는 과정을 통과하고, 작가로서 작품을 세계를 펼치는 개인전을 갖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전통문화재단평생교육원은 지도교수 김선두 화백의 수묵드로잉 작가양성과정을 2016년 2월부터 개설하여 한국화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수묵드로잉 작가과정의 결실로 2019년 2명, 2020년 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 김남균, 홍효 작가를 졸업자로 선보인다.
수묵드로잉 작가과정은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 김선두 화백이 직접 지도하는 과정으로 사군자의 선 즉 곡선(난) 직선(죽) 반곡선(국) 반직선(매)을 바탕으로 한 수묵드로잉 수업을 통하여, 작가로서의 기초를 다지고 현대 미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가, 기존의 수묵화를 탕진해 버리고 필묵의 탄탄한 기본을 토대로 자유롭고 새로운 자신의 형식을 지닌 수묵화를 그릴 수 있는 한국화 작가를 기르는데 목표가 있다.
정원 20명, 1년간 2학기제, 격주 목요일 2시간 수업으로 각자의 단계에 맞는 그림을 20장 이상씩 창작해 총 1000작품 이상 평가받고, 2-4년간 작가의 역량을 키우는 특별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사실적 형태의 사군자 백묘 세필 스케치-화선지 20장, 사실적 형태의 수묵 사군자-화선지 30장, 사군자의 선을 응용한 사촌 그리기-화선지 30장, 사촌과 동물들(짐승, 새, 곤충, 물고기, 파충류 등)-화선지 및 장지 30장, 서양 대가들의 선을 응용하여 그리기-화선지 및 장지 30장, 전통재료를 포함한 다양한 재료로 그리기-화선지 및 장지 80장, 그림 규격 자유 29장과 가로 540cm 화선지 및 장지 일지 병풍 1점 등 총 7단계의 과정을 완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회원마다 각각의 작업 활동을 하는 가운데 매난국죽 4개 과정의 수묵 기초를 닦기 위한 수업이라 졸업이 쉽지 않은 과정으로 유명하다. 매 학기 종료 시 합동 과제전, 7단계 커리큘럼 중 한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그림걸이 전시를 열고, 봄, 가을 야외 스케치도 진행한다.
지도교수 김선두 화백은
“기초를 닦는 그림 공부는 끄덕끄덕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돌아보니 40년 넘게 수묵화 기초를 가르쳐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후학들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는데 이 지점에서 그 과정을 완주한 몇 안 되는 친구들의 특징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쉬지 않고 걸었다는 것. 서두르지도, 게으르지도 않는 방식으로 천천히 완주했다는 것. 특히 학교 시험이나 개인전 등등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마치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처럼 재밌게 걸어갔다는 것입니다.”라며 어떤 분야든 꾸준하게 기초를 튼튼히 닦아야 각자의 작업에 훌륭한 밑바탕이 되어 빛나는 성취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국내 화단에서 한국화를 대표하는 김선두 화백의 지도를 받아 탄생한 우리그림 작가들은 관람객과 소통과 공감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탕진수묵’ 전시회는 우리의 수묵이 현대 삶에서 갖는 새로운 심미안을 찾는 우리그림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통문화재단평생교육원은 문화예술분야 실기취미교육과 작가양성 그리고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예술 교육기관으로서 2016년부터 한국화 작가와 영상음악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홍효_결. 한지에 수묵담채. 70x45cm
김남균_Buzzing. 프린트 42x23cm